뉴욕도 '변종 코로나 확산' 영국발 승객 입국 추가 제한
쿠오모 주지사, 연방정부 차원의 입국 제한도 촉구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뉴욕주(州)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확산하는 영국발 항공편 승객의 입국을 추가로 제한한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21일(현지시간) 영국 브리티시 항공이 사전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만 뉴욕행 항공편에 태우겠다고 뉴욕주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영국, 아일랜드와 26개 유럽 국가에 대해 미국인 시민권자가 아닌 승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뉴욕주의 조치는 미국인이라도 영국에서 체류했다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미국 입국을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브리티시 항공과의 합의 사실을 공개하면서 델타 및 버진항공과도 영국발 승객에 대한 자발적인 검사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항공사들이 거부할 경우 뉴욕주 차원에서 다른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주는 연방정부와 JFK 국제공항의 감독권을 공유한다. 이 때문에 쿠오모 주지사의 경고에는 입국 금지 등 강력한 조치까지 포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영국발 항공편에 대한 전면적인 입국 제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성명을 통해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이 영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전면금지했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미국 정부도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일 영국으로부터 6대의 비행기가 뉴욕에 도착한다면서 코로나19 변종에 감염된 승객이 1명만 포함돼 있다고 하더라도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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