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한국형 열차신호시스템 첫 수주…전라선 시범 적용
LTE 활용한 열차 신호시스템 최초 개발…시장규모 4천억 예상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현대로템[064350]은 한국철도공사가 발주한 KTX 국산화 차상신호장치(KTCS-2)를 수주해 무선 통신을 활용한 한국형 열차 신호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현대로템이 3년에 걸쳐 세계 최초로 개발한 KTCS-2 기술은 4세대 무선통신 기반의 철도 통신망(LTE-R)을 활용해 열차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신호 시스템으로, 이번이 첫 수주다.
현재 국내 고속철도와 광역철도에 적용된 철도신호시스템은 노선마다 각기 다른 신호 시스템을 적용해 서로 호환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KTX 열차가 일반노선이나 화물 노선에서 운행하기 위해서는 그 노선에 해당하는 신호 장치를 열차에 추가로 설치해야 했다.
또한 무선 통신이 아닌 선로에 설치된 신호 장치로 열차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어 관제실을 통해야만 열차의 정보 전달이 가능했다.
그러나 KTCS-2가 적용되면 철도 신호 시스템이 표준화돼 새로 장치를 설치하지 않고도 철도 차량을 다양한 노선에 투입할 수 있다. KTX와 무궁화호, 화물열차 등이 통합적인 신호 시스템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또 열차와 관제실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어 운행 효율성이 향상되고 긴급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2022년 완료를 목표로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 180㎞ 구간에 시범적으로 KTCS-2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국가철도공단이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모든 노선에 KTCS-2를 설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2024년까지 시장규모가 약 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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