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국총영사 관저에 모인 바이든 행정부 하원 실세들

입력 2020-12-06 06:57
뉴욕 한국총영사 관저에 모인 바이든 행정부 하원 실세들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미국 의회에는 한국의 친구가 있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미국 하원의원들이 의회 일정 중 시간을 쪼개 뉴욕의 한국 총영사 관저에 모였다.

장원삼 뉴욕총영사는 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관저에서 미국 민주당 소속인 그레고리 믹스, 캐럴린 멀로니, 톰 스워지 하원의원과 오찬을 함께 했다.

믹스 의원은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선출됐고, 15선에 성공한 멀로니 의원은 하원 감독개혁위원장이다.

하원에서 바이든 당선인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스워지 의원은 지난달 하원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한미동맹 강화결의안의 발의자다.

워싱턴DC에서 회의가 없는 주말을 이용해 뉴욕에 온 이들은 장 총영사와 2시간여 식사를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믹스 의원은 향후 외교위원장으로서의 계획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한미관계는 계속 발전하고, 튼튼해질 것"이라면서 "한국은 지금까지 한미동맹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는 친구를 미국 하원에 두게 됐다"고 말했다.

스워지 의원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미국 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미국 정계에서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으로 꼽혔던 찰스 랭걸 전 하원 의원도 참석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계기는 미국 민주당의 뉴욕주(州) 광역대의원인 김민선 한인이민사박물관장과의 인연이다.

스워지 의원과 함께 한미동맹 강화 결의안의 기초를 짠 김 관장은 최근 뉴욕 주재 외교관 모임이 주는 국제여성리더십상을 수상했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장 총영사가 하원 의원들을 초청했다.

김 관장은 "믹스 의원이 외교위원장으로 선출된 직후 첫 행사로 한국 총영사 관저를 방문한 것은 상징성이 있다"면서 "한미동맹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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