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전문가 "미중 북핵·기후변화·코로나 대응 협력 가능"

입력 2020-11-11 11:20
중 전문가 "미중 북핵·기후변화·코로나 대응 협력 가능"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조 바이든 미 새 행정부도 중국에 대해 강경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미중이 기후변화나 코로나 대응, 북핵 문제에서는 상호 협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전문가들을 인용, 미중이 국가이익이 걸린 문제에서는 계속해서 대립하겠지만 협력할 수 있는 일부 분야에서는 손을 잡음으로써 관계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링난대 장바오후이(張泊匯)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주임은 "바이든은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다시 국제사회와 협력해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면서 "바이든이 말한 문제들에는 코로나19나 기후변화, 지역 분쟁 등이 포함되며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과 북한의 갈등은 고조될 수 있다"면서 "바이든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다른 전략을 추구한다면 역시 중국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류웨이둥(劉衛東) 미·중 관계 연구원은 "미중은 조만간 코로나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는 미중의 공동 노력없이는 해결될 수 없는 거대한 문제"라며 "세계는 미중 둘중 한 나라라도 코로나바이러스 억제에 성공하지 못하면 안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장은 기후변화 대응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미중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준 분야라면서,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을 공약한 만큼 양국의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 원장은 그러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중국은 물론 일본, 한국 정부와도 협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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