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진료비 전면 후불제 시행…대면·체류 최소화

입력 2020-11-09 16:57
삼성서울병원, 진료비 전면 후불제 시행…대면·체류 최소화

환자 내원부터 귀가까지 비대면·비접촉 방식의 진료 프로세스 구현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삼성서울병원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환자가 병원에 방문해 귀가할 때까지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진료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우선 병원의 모든 출입구에 자동인식 무인 출입 관리 시스템인 스피드게이트를 구축했다.

모든 환자와 내원객은 마치 지하철 승강장 출입 시스템과 유사하게 구성된 스피드게이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관한 문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문진표에서 감염병 위험이 없는 경우에만 출입증이 발급된다.

문진표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스피드게이트 입구에 설치된 안면인식 열화상 카메라에서 발열 여부를 확인받고, 체온이 정상이어야 출입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가 병원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하고 체류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모든 진료비를 후불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기존에는 환자들이 검사와 투약, 처치를 받으려면 원무 창구에서 수납해야 했으나 앞으론 모든 진료가 끝난 뒤 한 번만 수납하면 되도록 개선했다.

미리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등록해둔 환자는 페이스루(PAY Thru) 시스템을 통해 자동 결제할 수도 있다. 진료 후 원무 창구에 방문할 필요 없이 귀가하면 당일 진료받은 내역만 등록된 결제 방법으로 진료비가 납부된다. 현재 페이스루는 '페이스루 전용창구'를 포함해 모든 원무 창구, 삼성서울병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한 번만 등록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권오정 삼성서울병원장은 "편리하고 안전한 페이스루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불편을 지속해서 해결해 환자 중심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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