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EU 기구 수장들 "대서양 협력관계 강화 준비됐다"

입력 2020-11-08 04:49
수정 2020-11-08 09:21
[바이든 승리] EU 기구 수장들 "대서양 협력관계 강화 준비됐다"

EU 외교 수장 "미국과 유럽을 위해 좋은 날"

나토 총장 "북미·유럽 유대 강화 위한 협력 고대"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주요 기구 수장들은 7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고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를 고대한다"면서 "EU 집행위는 우리가 직면한 긴급한 도전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 행정부, 의회와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그에 따른 경제, 사회적 영향과 싸우고 기후변화에 함께 대처하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공동 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간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또 "EU와 미국은 친구이자 동맹이며 우리의 시민들은 가장 깊은 유대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양측은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를 토대로 유례없는 대서양 협력 관계를 함께 구축해왔다고 강조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트위터를 통해 축하를 보내면서 "EU는 강력한 대서양 협력관계를 위해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코로나19, 다자주의, 기후변화, 국제 무역은 유럽이 함께 해결하기를 바라는 도전 중 일부"라고 밝혔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트위터에 "미국과 유럽을 위해 좋은 날"이라면서 "우리는 우리의 협력관계를 재건하기 위해 새로운 행정부와 협력하기를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도 트위터에 "세계는 유럽과 미국 사이에 강력한 관계를 필요로 한다"면서 "우리는 코로나19, 기후변화와 싸우고 커지는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고대한다"라고 썼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바이든 후보가 "나토와 대서양 관계의 강력한 지지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북미와 유럽 간 유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매우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더욱 공세적인 러시아와 국제 테러리즘, 사이버, 미사일 위협, 중국의 부상에 따른 국제적 힘의 균형의 변화를 포함해 우리가 직면한 많은 도전을 다루기 위해서 우리는 이 집단적인 힘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이 도전을 함께 마주할 때만 안전하고 성공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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