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바이든 "바이든, 차분하고 강인…트럼프와 맞설 준비돼있다"
첫 TV토론 앞두고 지원사격, "바이든 안정된 리더십…트럼프는 혼돈"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는 27일(현지시간) 남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대선 TV토론에 "준비돼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바이든 여사는 미 대선후보들 간 첫 TV토론을 이틀 앞두고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이 토론 무대에 오르면 미국민들은 '차분하고 침착하며 강인하고 어려움도 잘 견디는' 대통령이란 어떤 모습인지 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시 불복할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바이든 여사는 "이것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이다. 즉흥적으로 이 말을 했다가 저 말을 했다가, 혼돈 상태다"라며 "우리는 조 바이든으로 돌아가, 이런 혼돈이 아닌, 차분하고 안정된 리더십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여사는 또 공화당 거물이었던 고(故) 존 매케인 전 의원의 부인 신디 매케인이 최근 바이든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서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바이든 여사는 "조와 존은 이슈를 놓고 논쟁하고 완전히 의견은 달랐지만 결국에는 함께 식사도 하고 여행도 가곤 했다"며 "정부 안에 진정한 정중함이 있었다. 우리가 다시 찾아야 하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첫 TV토론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신임 대법관 임명 문제 등 6가지 핵심 이슈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90분간 설전을 벌이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을 앞두고 바이든 후보의 토론 실력을 계속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올린 트윗에서 "나는 화요일 밤 토론 전이나 후에 조 바이든이 약물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후 열린 브리핑에서도 "사람들이 그가 실력을 향상해주는 약물을 복용한다고 한다"며 바이든의 약물복용설까지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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