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비난 노래 몸맡긴 바이든?…트럼프, 조작영상 공유했다 경고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나오는 조작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했다가 또다시 경고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한 행사장에서 1980년대 후반에 활동한 미국의 힙합 그룹 N.W.A의 노래 '빌어먹을 경찰'을 틀고 있는 것처럼 꾸며진 가짜 영상을 리트윗했다.
영상에서 바이든 후보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다.
이 가짜 영상은 친(親)트럼프 패러디 계정인 '유나이티드 스폿'이 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27초짜리 영상을 공유하면서 "이게 다 뭐야"라고 썼다.
하지만 원래 영상은 바이든 후보가 히스패닉 문화유산의 달 행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푸에르토리코 가수 루이스 폰시가 만든 '데스파시토'(아주 천천히)라는 노래를 재생한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계정에서 조작된 이미지나 메시지를 리트윗한 가장 최신 사례라면서, 선거 유세에서 법과 질서 메시지에 기대는 그가 전국과 경합주(州)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에 뒤처진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트위터는 즉각 해당 영상에 '조작'이라는 딱지를 붙였다.
백악관과 트위터, 바이든 캠프 측 모두 즉각적인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더힐은 전했다.
트위터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트윗을 강력하게 단속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노스캐롤라이나 유권자들에게 중복투표를 권유한 글을 두 차례 올렸다가 모두 경고를 받는 등 수차례 경고장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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