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생산·내수 개선…고용시장 침체는 지속
6월 생산 감소 폭 축소·소매판매 증가
코로나19로 인터넷 쇼핑 등 무점포소매 급증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중소기업 생산과 내수가 개선됐지만 고용시장 침체는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간한 '중소기업 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해 6월 중소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동월보다 4.3% 줄었다.
이는 5월(-15.4%)보다 감소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중소 서비스업 생산도 지난해 동월보다 1.8% 줄어 감소 폭이 5월(-4.3%)보다 작아졌다.
올해 6월 소매 판매액은 40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늘었다.
특히 인터넷 쇼핑·배달판매 등 무점포소매가 7조9천억원으로 27.1% 급증했고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도 9조8천억원으로 20.3% 증가했다.
무점포소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것이고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효과다.
반면 면세점은 1조1천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1% 줄었고 전문소매점도 10조5천억원으로 5.7% 감소했다.
지난 6월 온라인쇼핑 판매액은 12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9.5% 늘었다.
모바일쇼핑이 8조5천억원으로 22.8% 늘었고 인터넷 쇼핑은 4조2천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 중소기업 생산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감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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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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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10.7 │8.0 │-0.5│-9.6│-15.4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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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0.2 │0.3 │-7.0│-7.9│-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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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용시장 침체는 이어졌다.
올해 7월 중소기업 취업자는 2천441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33만3천명) 줄었다.
이로써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3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7월 자영업자는 554만8천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2% 줄었다. 이 중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4만5천명으로 11.5% 줄었고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420만3천명으로 1.1% 늘었다.
7월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3.3% 줄어 감소 폭이 다시 커졌다.
하지만 중국(6.8%)과 미국(7.3%) 등 주요국 시장에 대한 수출 증가세는 유지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생산 부진 완화와 내수 증가는 경기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 취업자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 감소 등 고용시장 침체에 따른 정책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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