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트럼프 리트윗 영상 삭제…이번엔 저작권 문제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리트윗한 동영상을 트위터가 저작권 문제를 이유로 삭제했다고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동영상은 미국 록 밴드 린킨파크의 음악이 삽입된 선거 캠페인 형태의 비디오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서 18일 늦게부터 사라졌고 대신 "저작권자의 신고에 따라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공지가 떴다.
이는 저작권자인 린킨파크 측이 이 영상에 자신들의 2002년 노래 '인 디 엔드'(In The End)가 사용되는 것을 반대해서다.
린킨파크는 삭제 요구 조처를 한 뒤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나 그의 조직이 우리 음악을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정지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페인과 관련해 음악가들이 자신의 음악 사용을 반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컨대 록 밴드 롤링 스톤스는 지난달 트럼프 선거 유세에서 자신들의 음악이 사용되는 데 대해 반대한다며 법적 조치를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는 경고 문구를 삽입한 것을 시작으로 자신들의 콘텐츠 운영 정책 위반이나 저작권 문제를 이유로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경고 표시나 삭제 등 조치를 해왔다.
그 일례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트위터에 올린 이미지를, 뉴욕타임스(NYT)가 자사 사진기자가 찍은 사진이라며 저작권 문제를 제기하자 삭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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