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과수화상병, 이달 중하순 발생 가능성 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최근 매년 과수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과수화상병이 올해는 이달 중하순께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이 이달 중하순부터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고, 기존 발생 지역과 인접 지역에 대한 조기예찰을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2015년 이후 매년 국내에서 발생 지역이 늘고 있는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와 배에 피해를 주는 세균성 식물 병으로, 잎, 꽃, 줄기, 과일이 불에 탄 듯 붉은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보인다. 특별한 치료 방법이나 백신이 없어 일단 발병하면 인근 지역까지 과수를 모두 없애야 해 '과수 구제역'으로도 불린다.
농진청은 올해 3월부터 5월 초순까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3도 높고 비가 자주 내려 잠복한 병원균의 활동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전에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하고, 의심 증상이 관찰될 경우 중앙예찰단을 보내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기존 발생 지역과 주변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관리지역을 대상으로 약제 방제를 강화한다. 과수 재배 농가에 대해서는 방역 수칙 준수에 대해 홍보 활동을 벌인다.
정충섭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과수화상병 확산 예방을 위해 과수 재배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예찰과 신고가 중요하다. 개화기 이후 3차 방제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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