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19 사망자, 내달초 하루 3천명…현재의 곱절"
NYT, 보건당국 내부분석 입수…백악관 "TF·관계부처 자료 아냐"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심화하면서 다음 달 1일께 하루 3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보건당국의 자체 전망이 확인됐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부적으로는 당분간 코로나19 사태의 악화를 예상하면서도, 정작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완화하고 경제활동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의미다.
NYT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내부 분석자료를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CDC는 보고서에서 6월 1일에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만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대략 3천명까지 불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하루 2만5천명 안팎인 신규 확진자는 8배로 급증하고, 하루 1천750명 안팎인 사망자는 거의 곱절로 불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특히 5대호 주변, 남부 캘리포니아, 남부 및 북동부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CDC는 전망했다.
NYT는 "미국의 경제활동을 재개하면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냉정한 현실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차원의 공식 자료가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저드 디어 부대변인은 "백악관 자료도 아니다. 코로나19 TF에 보고되거나 관계부처 간 분석을 거친 자료도 아니다"라며 "해당 데이터는 TF 차원의 어떤 분석모델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을 다시 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단계적 가이드라인은 연방정부 내 최고 보건·감염병 전문가들의 동의를 거친 과학적인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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