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길 안 잡히는 중남미…확진자 25만명 넘어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남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쉽사리 잡히지 않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와 각국 보건당국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까지 중남미 30여개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5만5천여명이다.
20만명을 넘어선 지 나흘 만에 5만 명 넘게 더 추가됐다.
확진자가 많은 주요 국가들 모두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브라질은 누적 확진자 10만1천147명으로, 이날 1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과 이란보다 많은 숫자다. 최근 하루 4천∼6천명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에선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과 갈등도 이어지고 있어 코로나19와의 싸움에 역량이 집중되지 못하고 있다.
페루와 에콰도르의 확진자도 각각 4만5천928명, 2만9천538명으로 늘어났다. 하루 사이 각각 3천394명, 2천74명이 새로 확진을 받았다.
멕시코(2만3천471명)와 칠레(1만9천663명)도 1천명 이상씩 감염자가 증가했다. 멕시코 정부는 오는 6일을 감염 곡선의 정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어 도미니카공화국(7천954명), 콜롬비아(7천668명), 파나마(7천197명), 아르헨티나(4천681명) 순으로 누적 확진자가 많다.
중남미 전체 코로나19 사망자는 1만3천700여명이다.
브라질에서 절반 이상인 7천25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멕시코(2천154명), 에콰도르(1천564명), 페루(1천286명), 콜롬비아(340명)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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