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동제한령 연장키로…다음주 대통령 세번째 담화
전달 17일 발령해 오는 15일까지인 이동제한령 연장하기로
코로나19로 총 1만869명 사망…확산세 약간 누그러져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이달 15일까지 발령한 전국적인 이동제한령을 연장할 예정이다.
프랑스 공영 AFP통신은 대통령실인 엘리제궁 관계자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이동제한령이 연장될 것이라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오는 13일 저녁 대국민 TV 담화를 통해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국민 담화 발표 전까지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와 유럽의 공공·민간영역의 전문가들과 협의해 추가 대책을 마련한 뒤 발표할 것이라고 엘리제궁은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오는 13일 대국민 담화는 프랑스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세 번째 긴급담화다.
프랑스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지난달 17일 생필품 구입이나 병원 치료 등 필수적인 사유를 제외하고 전 국민의 여행과 이동을 제한하는 긴급명령을 발령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일 현재 11만2천950명으로, 이 가운데 1만869명이 숨졌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동제한령과 상점 영업 금지령 등의 강력한 조치에 따라 최근 며칠 사이 소폭 누그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살로몽 질병통제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증치료병상에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총 7천148명으로 전날보다 17% 늘었는데 이는 최근 몇주간의 증가폭 중 가장 작은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이동제한령을 잘 따라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며칠 내로 하향 안정화 국면에 들어서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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