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반군, 아람코 시설 공격 뒤 사우디에 첫 미사일 발사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군은 28일(현지시간) 밤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사우디 영토로 탄도 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했고, 이를 요격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우디군에 따르면 예멘 반군은 이날 오후 11시23분께 수도 리야드를 겨냥,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비슷한 시각 남부 국경도시 지잔으로 최소 1발을 쐈다.
사우디군은 방공 미사일로 반군의 미사일을 모두 격추했지만 낙하하는 파편에 맞아 리야드에서 민간인 2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예멘 반군은 29일 "리야드의 전략적으로 민감한 표적을 겨냥해 자체 제작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졸피가르'와 공격용 무인기(드론) '삼마드-3'로 정확히 공격했다"라고 주장했다.
지잔의 경제, 군사 시설을 향해서는 단거리 탄도비사일 '바드르'와 공격용 무인기 '가세프-2K'가 쓰였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은 지난해 9월14일 사우디 국영석유사 아람코의 석유 시설과 유전이 탄도미사일에 피격된 뒤 탄도미사일을 동원한 첫 군사행동이다.
예멘 반군은 당시 공격의 주체라고 주장했지만, 사우디와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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