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화장지 사재기에 온라인 판매도 수량 제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83명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재기가 발생한 화장지에 대해 온라인 쇼핑몰들도 구매제한에 나선다고 대만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빈과일보는 대형매장들은 1인당 1묶음으로 구매를 제한하지만 온라인 쇼핑몰의 구매 제한 수량은 업체 자율로 정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사재기가 발생하자 쑤정창(蘇貞昌) 대만 행정원장은 "물건 많습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사재기는 더욱 극성을 부렸다.
이에 대만 정부는 각 유통업체와 물량 공급을 조율한 데 이어 지난 26일 온라인 쇼핑몰 등과도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모두 운영하는 까르푸는 라면, 통조림, 국수 등 생필품은 사재기로 인한 품귀 현상이 사라졌지만 화장지는 물량이 계속 부족한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대만 보건당국은 스페인, 미국 등 해외여행을 다녀온 14명과 대만 내 감염자 2명 등 총 16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모두 283명(사망 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28일 기침 등 증상으로 의원 1곳과 병원 2곳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단순한 감기로 진단받은 북부 지역의 5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에 구멍이 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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