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첫 코로나19 확진…벨기에 국적자

입력 2020-03-11 01:23
민주콩고 첫 코로나19 확진…벨기에 국적자

킨샤사 공항서 양성반응…사하라 이남서 7번째 발병 국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첫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10일 현지 보건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민주콩고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벨기에에서 온 남성이라면서 "수도 킨샤사 공항에서 테스트 결과,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후 격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콩고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7번째 코로나19 발병 국가가 됐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에테니 롱곤도 민주콩고 보건장관은 "벨기에 환자가 민주콩고에 머문 지 며칠 됐으며 현재 병원에 격리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그들도 격리해 검사받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킨샤사는 주민이 1천만명 이상으로,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파리와 직항 노선으로 연결돼 있다.

민주콩고 관리들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적 국가 계획'을 수립했다고 국립생물학연구소 소장인 장-자크 무옘베가 전날 밝혔다.

민주콩고의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는 19개월을 끈 에볼라 전염병이 사그라들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민주콩고는 2천264명의 사망자를 낸 에볼라 전염병 사태에 대한 종식을 다음 달 선언하길 희망하고 있다. 지난 3주간 아직 새로운 에볼라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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