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문화센터·호텔 체험행사도 신종코로나 확산에 '올스톱'(종합2보)

입력 2020-02-04 16:33
수정 2020-02-04 16:35
백화점 문화센터·호텔 체험행사도 신종코로나 확산에 '올스톱'(종합2보)

대형마트도 휴교령 지역 강좌 중단…호텔도 강좌 및 외부행사 연기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김보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우려가 확산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문화센터는 물론 호텔 체험행사까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4일 유통 및 숙박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영유아 및 임산부 대상 강좌를 임시 휴강하기로 했다.

면역력이 취약할 수 있는 이들의 건강을 고려한 조치로, 롯데는 휴강이 결정된 강좌에 대해서는 환불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대규모 강좌를 중심으로 강의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휴교령이 내려진 지역의 문화센터 전 강좌를 중단했다.

이마트는 군산과 수원, 부천, 일산 고양지역에 위치한 8개 문화센터가 9일까지 휴강에 들어갔다.

이 지역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휴교·휴원 명령을 내린 곳이다.

이마트는 또 전 점에서 영유아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대형 행사를 취소하고 향후 추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군산과 평택, 안성 등지에서 영유아 및 초등학생 대상 강좌를 중단했고, 홈플러스도 평택과 수원, 부천 등 11개 점포 문화센터가 문을 닫았다.

수강생들 사이에서도 문화센터 강좌를 등록했다가 취소하거나 봄학기 신청을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3월부터 시작되는 봄학기 접수율이 전년 동기보다 10% 정도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봄학기 강좌 접수율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낮아지고 강좌 취소율은 2배가량 높아졌다.

현대백화점도 봄학기 등록률이 지난해보다 10%가량 떨어졌다.

롯데백화점 현종혁 마케팅부문장은 "임산부나 영유아 자녀를 동반하는 회원들의 안전을 우선 고려해 휴강을 결정했다"며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방역 과정을 검토해 정상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요 호텔들도 투숙객 및 식음료 고객 대상 체험 프로그램을 중단 또는 연기하고 나섰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부티크호텔 '레스케이프'는 30명 이상의 대규모 클래스는 연기를 결정하고, 고객들에게 이를 안내하고 있다.

제주신라호텔도 승마나 요트 체험, 별자리 관측 등 호텔 외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잠정 중지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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