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쿠르드 공격한 터키에 '부글부글'…개입은 주저
나토 국방장관회의, 시리아 북동부 문제 논의…사무총장 "의견 불일치"
美 국방 "터키와 절대 안 싸워"…미군 철수 정당성 주장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이 터키의 쿠르드 공격에 반발하면서도 시리아 북동부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방안에는 몸을 사렸다.
나토는 24일(벨기에 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국방장관회의에서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공격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나토 국방장관회의는 25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터키를 제외한 회원국은 터키의 시리아 군사작전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면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지대한 터키를 실질적으로 제재할 수단이 없다는 한계를 인정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논의가 "솔직하고 공개적"이었으며, "의견 불일치는 과거에도 있었다"고 말해 터키와 나머지 회원국 사이 명확한 입장 차가 존재함을 숨기지 않았다.
회원국들은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공격에 반발하면서도 실제 행동에는 소극적이었다.
독일이 이번 회의 직전에 제시한 시리아 북동부 다국적군 주둔방안도 수용되지 않는 분위기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지역의 상황과 관련, "국제사회 개입으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는 방안에 (중략) 광범위한 지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디디에 레인더스 벨기에 국방장관은 "함께 활동하는 그런 합의에 원론적으로 찬성하지만 (러시아와 터키의 시리아 북부 국경지대 관리방안 합의 후) 이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브뤼셀에 있는 한 싱크탱크 주최 콘퍼런스에서 "어떤 경우에도 나토 동맹국과 싸우지 않을 것"이라며, 시리아 북동부에서의 미군 철수는 터키의 군사작전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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