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특수'…美온라인서 트럼프 비꼬는 디자인 의류 봇물
"탄핵 지지 표현하는 훌륭한 방법"이라며 제품 선전하기도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미국 하원의 탄핵 조사를 받게 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꼬는 디자인이 적용된 의류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개시를 발표하고 불과 며칠 만에 온라인에선 탄핵을 지지하는 디자인이 담긴 의류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글로벌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인 '레드버블'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impeach)을 촉구하는 의미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복숭아(peach) 모양으로 그린 디자인의 티셔츠가 많이 팔리고 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엣시'에서 팔리는 18달러짜리 셔츠에도 트럼프 대통령 머리 모양의 복숭아가 그려져 있고 "메이드 인 우크라이나", "탄핵"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셔츠 판매자는 "이 나쁜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당신의 지지를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라고 선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선 라이벌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고 폭로한 내부고발자를 지지하는 문구가 담긴 의류도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의류 사이트인 '카페 프레스'에선 "나는 내부고발자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12달러짜리 모자로 미 정보기관 소속으로 알려진 내부고발자에게 연대감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미국의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인 '재즐'에선 거대한 호루라기 그림과 함께 '민주당 2020'이라는 문구가 쓰인 긴소매 셔츠가 27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판매자는 "내부고발자는 2020년에 민주당에 투표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를 제공한다"고 제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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