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도에 "카슈미르 주민 통제 조속한 완화 희망"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미국 정부는 인도 정부가 카슈미르 지역에 대한 전화와 인터넷 사용 중단 등 강압적 통제 조치들을 신속히 완화할 것을 주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앨리스 웰스 미국 국무부 남아시아 담당 차관보 대행은 2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웰스 차관보 대행은 "우리는 통제 조치의 해제,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 등 신속한 행동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입장 표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즈음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한 뒤에 이뤄진 것이다.
웰스 차관보 대행은 이와 관련해 인도와 파키스탄 양측이 요청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에 나설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지난 8월 자국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의 자치권을 박탈한 이후 수천명을 체포하고 주민들의 이동을 통제하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전화와 인터넷의 접속을 차단하는 등 강압적 조치를 취한 상태다.
잠무-카슈미르는 인도 본토와 달리 이슬람교도가 다수 거주하고 있으며 인도와 파키스탄의 해묵은 영유권 다툼이 멈추지 않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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