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 "日 외교사안으로 경제보복 유감…韓 생산차질 우려"
무역협회 논평 "전후방 산업 맡는 他국가에도 동시다발적 피해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무역업계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함에 따라 주요 산업에서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며 일본 정부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무역협회는 28일 내놓은 논평에서 "일본 정부가 수출 우대 대상인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을 강행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의 조치는 외교적 사안을 경제적 수단으로 보복한 것으로 한국은 반도체를 포함해 정보기술(IT), 자동차, 화학 등 주요 산업에서 생산 차질이 예상되고 일본은 3대 교역국인 한국을 견제하느라 수출산업에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글로벌 가치사슬에 큰 충격을 줘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적기에 반도체 소재를 수입하지 못하면 '수입-가공-수출'에 연쇄 교란이 발생해 전방과 후방 산업을 담당하는 다른 국가에도 동시다발적인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무역협회는 "일본 정부가 조속히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하고 사태 악화 방지와 관계 복원을 위해 대화에 성의 있게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일본의 향후 입장과는 무관하게 한국 소재·부품 산업의 과도한 일본 의존 현상을 바로잡고자 경쟁력 강화, 수입처 다변화, 제조업 강국으로서의 위상 제고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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