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의료서비스와 AI 접목 확대…3천700억 신규투자
국가인공지능연구소 등 설립해 의료 서비스 개선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의료서비스 개선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투자를 단행한다.
8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AI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2억5천만 파운드(약 3천7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존슨 총리는 이번 주 신규 병원 건설 등을 포함한 18억 파운드(약 2조7천억원) 규모의 NHS 지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의료진의 급여에 부담을 주는 연금계획에 대한 개선안을 발표하는 등 의료서비스 관련 주요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AI 투자 재원은 국가인공지능연구소(national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 설립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의료서비스에 AI 활용을 확대하면 질병에 대한 조기진단, 환자 대기 시간 감소 등 여러 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NHS는 초기 암 검진에서 치매의 치명적인 징후를 발견하는 것까지 치료와 예방에 새로운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료서비스에 AI 활용을 확대하면 행정업무를 자동화해 직원들이 환자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 전문가들은 AI 활용 확대를 위한 투자를 반기면서도 환자 개인정보 등을 포함한 사이버 보안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헬스 파운데이션'의 애덤 스티벤턴은 "기술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환자의 필요에 따라 활용돼야 한다"면서 "NHS에서의 기술 활용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필요하며, 환자들을 잠재적인 피해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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