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영업익 47%↑…카톡 광고·쇼핑 등 선전(종합2보)
카톡 관련 사업 매출 42% 증가…"구조적 이익 성장 시기 진입"
"올해 매출 3조원 달성 기대…3분기가 영업이익 개선 시작점"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카카오가 광고와 쇼핑 등 카카오톡 관련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2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 갔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천330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7% 각각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체의 93%에 달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컨퍼런스콜(회의통화)에서 "카카오는 지난 몇 년간의 투자를 통해 플랫폼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왔고 2분기를 기점으로 이제 구조적인 이익 성장 시기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의 주역은 카카오톡 관련 사업(톡비즈)이다. 올해 1분기부터 상승 반전하기 시작한 톡비즈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천3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시작된 카톡 대화 목록 내 광고(톡보드)는 일부 광고주를 대상으로 한 시험 기간임에도 하루 평균 2억~3억원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카카오는 밝혔다. 카톡 '선물하기'도 2분기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55% 느는 등 급성장했다.
포털 부문도 모바일 광고 매출 호조와 신규 광고 플랫폼인 '모먼트' 출시로 매출 1천36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성장했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103% 증가한 510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 대리운전 매출이 58% 늘었고, 간편결제 사업인 카카오페이의 2분기 거래액은 11조4천억원,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천900만명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 갔다.
플랫폼 부문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천268억원을 기록했다.
배재현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카톡 수익뿐 아니라 신규 사업 매출 증가세 가속화와 비용 효율화로 전 사업 구조가 선순환 사이클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4천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984억원, 음악 콘텐츠는 60% 성장한 81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적재산(IP) 비즈니스·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1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6천926억원이다.
모빌리티·페이·인공지능(AI)·해외 등 신사업 부문의 적자를 제외한 기존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875억원을 기록했다.
배 부사장은 "올해 전체 매출은 3조원대로 올라서며 연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3분기가 이익 개선의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2~3년 동안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금융·모빌리티 등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 등으로 향후 영업이익의 성장 여력은 풍부하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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