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카슈미르 특별자격 박탈' 인도와 외교관계 격하
(이슬라마바드 AP=연합뉴스) 파키스탄은 7일(현지시간)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 주)의 헌법상 특별 지위를 전격 박탈하기로 한 인도와의 외교관계를 격하하고, 양자 무역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은 이날 총리 주재로 군 수뇌부와 정부 고위 관료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국가안보회의(National Security Committee)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파키스탄은 인도와의 관계에 있어 다른 분야에서도 대응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인도가 특별 지위 박탈 결정을 되돌리도록 안전보장이사회를 포함한 유엔에 촉구하기로 했다.
앞서 아미트 샤 인도 내무부 장관은 지난 5일 연방 의회에서 대통령령을 통해 잠무-카슈미르 주의 특별 지위와 관련한 헌법 조항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원주민은 부동산 취득, 취업, 진학 관련 헌법상 특혜를 모두 잃게 됐다.
인도 정부는 그간 잠무-카슈미르 주민에게 폭넓은 자치를 허용하는 헌법상 특혜를 인정해왔다. 이곳이 영유권 분쟁지인 데다 분리 독립 등을 원하는 이슬람계 주민이 다수라는 특수성을 고려한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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