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로또 등 복권사업 중단 명령…"운영위 비리" 지목
복권사업 무기한 중단 지시…"거대한 비리…대대적 조사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필리핀의 복권 판매가 무기한 중단됐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복권사업을 담당하는 정부 기관이 대규모 비리에 연루됐다며 26일 복권 사업의 무기한 중단을 지시했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정부 기관인 복권위원회(PCSO)가 운영하는 모든 복권 상점과 도박시설을 즉각 폐쇄하도록 경찰과 군에 명령하면서 관련 조사가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거대한 비리가 있다"며 "어떤 법원 판결도 복권위원회의 비리에 대해 대대적으로 조사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거대한 비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번 명령으로 복권 판매소 수백곳이 폐쇄됐다.
또 운영이 중단된 복권에는 '로또'(Lotto)도 포함됐다.
필리핀에서는 최근 복권 당첨금이 천문학적 규모로 쌓이면서 수많은 시민이 복권 구매에 나선 상황이었다.
복권위원회 측은 성명을 통해 "두테르테 대통령의 명령을 따를 것이나 복권 사업을 다시 운영할 수 있도록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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