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SK하이닉스, 감산 확대로 실적 개선 속도 빨라질 것"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26일 SK하이닉스[000660]의 D램 감산·낸드플래시 감산 폭 확대 결정에 대해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긍정적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감산으로)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면 주가 상승이 촉진될 것"이라며 "서버 D램의 재고 수준이 낮아지면서 수요공급 악화일로에서 개선의 흐름이 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메모리 수요 부진, 미중 무역분쟁 등의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D램 사업의 생산능력을 오는 4분기부터 줄이고 낸드플래시 감산폭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2013년과 2016년 수요 개선 시기를 보면 전조 증상 없이 미국 반도체 관련업체인 킹스턴의 재고 축적 흐름 변화, 갑작스러운 화재, 예상하지 못했던 지진 등이 가수요를 촉발해 제품 가격이 반등했다"며 "이번에도 가격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실적 발표 직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동시에 상승한 것은 감산 확대를 시장에서 재차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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