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女수구, 역사적인 첫 골…아티스틱·다이빙은 예선 탈락
경다슬, 한국 여자수구 첫 골의 주인공…아틱스틱 수영 듀엣 32위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여자수구가 역사적인 첫 골을 넣었다.
한국 여자수구 대표팀은 1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러시아에 1-30(0-7 0-9 0-8 1-6)으로 졌다.
대패했지만 '1득점'에 방점이 찍힌 경기였다.
4쿼터 경기 종료 4분 16초를 남겨두고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경다슬이 강력한 슈팅으로 러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 여자수구 공식경기 사상 첫 골이었다.
한국은 1-30으로 패했다.
여전히 기량 차는 컸지만, 헝가리와의 1차전에서 0-64로 더 크게 졌던 한국은 한결 나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이번 대회 목표였던 '한 골'을 만들어냈다.
한국 여자수구는 18일 캐나다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백서연(건국대)-구예모(마포스포츠클럽) 조는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 수영경기장에서 치른 듀엣 자유종목 예선에서 75.0333점을 얻어 45개 팀 중 33위에 그쳤다. 둘은 12개 팀이 받는 결승에 나서지 못했다.
러시아는 아티스틱 수영 팀 규정종목 결승에서 96.9426점을 받아 정상에 오르며 대회 7연패를 달성했다.
전남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오픈워터 수영경기장에서 펼쳐진 오픈워터 남자 10㎞ 경기에 나선 박석현(24·국군체육부대)과 박재훈(19·서귀포시청)은 완주에 만족했다.
박석현은 1시간52분47초60으로 74명 중 53위, 박재훈은 1시간56분41초40으로 59위에 그쳤다.
이 종목에서는 플로리안 벨브록(독일)이 1시간47분55초90으로 우승했다. 프랑스의 마르크-앙투안 올리비에(1시간47분56초10)는 비디오 판독 끝에 2위로 밀렸다.
문나윤(제주도청)과 조은비(인천시청)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여자 10m 플랫폼 개인전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문나윤은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예선에서 5차 시기 합계 268.50점으로 38명 중 22위에 그쳐 상위 18명이 얻는 준결승 진출권을 손에 넣지 못했다. 4차 시기까지 10위였던 문나윤은 마지막 5차 시기에서 입수 동작에서 흔들려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같은 종목에 나선 조은비도 263.45점, 23위로 예선탈락했다.
조은비는 3차 시기에서 몸이 크게 기운 상태로 입수해 24.65점만 얻었고 이후 두 번의 시기에서 만회하지 못했다.
다이빙 혼성 팀 경기에 나설 예정이던 김영남(국민체육진흥공단)-김수지(울산시청) 조는 경기 전 기권했다. 김영남이 왼쪽 팔에 통증을 느꼈고, 선수 보호를 위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린산-양젠 조는 중국 최초로 혼성 팀 경기에서 우승했다.
2015년 러시아 카잔 대회 때 처음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팀 경기에서 중국은 3위(2015년), 2위(2017년)에 그쳤다.
다이빙 강국 중국이 유일하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종목이었다.
그러나 2019년 중국 대표 린산-양젠 조는 416.65점을 얻어 390.05점의 루리아 티모시니나-세르게이 나친(러시아) 조를 꺾고 우승했다.
중국은 이날까지 광주 대회에서 나온 다이빙 금메달 8개를 독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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