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스카이다이버 8명 태운 항공기 추락사고 조사 착수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스웨덴 북부의 바스테르보텐 지역에서 14일 스카이다이버를 태운 소형 항공기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 당국이 15일 조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에 따르면 당시 사고로 조종사와 항공기에 타고 있던 8명의 스카이다이버가 모두 숨졌다.
스웨덴 사고조사청은 이날 조사 착수를 발표하면서 팩트를 확인한 뒤 분석까지 하려면 상당 기간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 항공기에는 블랙박스가 장착돼 있지 않아 정확한 사고 규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만 사고조사청 관계자는 사고 항공기의 날개가 공중에서 부러졌다고 확인했다고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전날 사고는 오후 1시 33분께 항공기가 우메오 공항을 이륙한 뒤 40분이 지난 오후 2시 13분께 공항에서 남쪽으로 2km 떨어진 섬에 추락해 발생했다.
목격자들이 사고 당시 촬영한 영상에는 항공기의 기수 부문이 매우 빠른 속도로 땅에 충돌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스웨덴의 칼 구스타브 16세 국왕과 스테판 뢰벤 총리는 각각 성명을 내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뢰벤 총리는 성명에서 "정부는 관계 당국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면서 "지금으로선 조사를 통해 정확한 추락 원인을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우메오 시(市)는 수도 스톡홀름에서 북쪽으로 500km 떨어져 있으며 주민 수는 약 8만명에 이른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