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교육감 "학교 비정규직 어려운 문제…8천억원 필요"
"해운대고 자사고 존립 이유 없어…교육청 결산안 불승인은 반성"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1일 "(전국)학교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면 8천억원 이상 재원을 투입해야 하므로 어려운 문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조 총파업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에만 학교 비정규직이 1만여 명이다"며 "전국 교육청별로 학교 비정규직 처우 기준이 들쭉날쭉해서 공동으로 교섭하고 있으나 양측이 제시한 조건 차이가 너무 크고 좁혀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하는 것은 맞지만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 수용할 수 없다"며 "파업 이전에 양보해서 타결하기 힘들 것 같아 학교급식에 차질이 없도록 학교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대고 자사고 지정 취소와 관련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자사고가 설립 목적대로 잘 한다면 인위적으로 없애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해운대고는 5년 전에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단서를 붙여 승인받았지만, 올해 평가에서는 기준점(70점)보다 훨씬 낮은 54.5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대고는 자사고로서 존립 이유가 없어 일반고로 전환해 공교육 지원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며 "특목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한 학교 진학 성적을 보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특목고가 일반고로 전환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의회가 사상 처음으로 교육청 결산안을 불승인한 것과 관련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다"며 "해당 문제를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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