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쿠어스필드서도 2자책점 이하 행진 이어갈까
올해 쿠어스필드서 6이닝 2자책점 이하 사례는 12번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류현진(32)의 올해 한 경기 최다 실점은 3점이다.
23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수비 실책 탓에 6이닝 동안 3점을 줬다. 류현진이 온전히 책임져야 할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은 2점이다. 등판한 15경기 중 5경기에서 자책점 2점을 남겼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9시 40분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시즌 10승에 4번째로 도전한다.
관건은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급성장한 류현진이 쿠어스필드마저 이겨낼 수 있느냐다.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4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고전했다.
빅리그 진출 두 번째 시즌이던 2014년 6월 처음으로 쿠어스필드에서 6이닝 2실점(2자책점) 호투로 승리를 안았다.
2015년 왼쪽 어깨와 팔꿈치에 잇달아 메스를 댄 류현진은 재활을 거쳐 빅리그로 돌아온 2017년에 세 번이나 쿠어스필드에서 등판했다.
세 번 모두 5이닝을 넘기지 못했고 자책점도 각각 2점, 5점, 5점으로 많았다.
류현진은 2017년 수술 후 과도기를 거쳐 2018년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남겨 안정세를 찾았고 올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1.27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완숙기에 접어들었다.
쿠어스필드에서도 다채로운 볼 배합과 예술의 경지에 오른 경기 운영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25일 현재 쿠어스필드에선 올해 37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경우는 18번 나왔다.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는 콜로라도 투수인 안토니오 센사텔라와 존 그레이가 3번씩 최다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원정팀 투수 중에선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모두 팀이 패한 바람에 웃지 못했다.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인 2점을 고려해 쿠어스필드에서 올 시즌 6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로 던진 경우를 살폈더니 12번 밖에 없었다.
이 중에서 루크 위버(애리조나·7이닝 1자책점), 맥스 프리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6이닝 0자책점), 콜 해멀스(시카고 컵스·7이닝 0자책점), 패트릭 코빈(워싱턴 내셔널스·6이닝 2자책점) 등 원정팀 투수 4명만이 승리를 거뒀다.
쿠어스필드는 해발고도 1천600m 고지에 자리한 구장으로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가 멀리 뻗어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류현진이 쿠어스필드의 장타를 극복해 자책점을 2점 이하로 막고 시즌 10승째를 따내면 또 한 번 미국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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