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틀고 운전하다 깜빡…여름철 졸음운전 사고 주의하세요
지난해 졸음운전 사고 30% 6~8월 발생
(세종=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행정안전부는 무더위로 에어컨을 튼 채로 운전하다가 졸음운전 사고가 나기 쉽다면서 여름철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13일 행안부와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모두 1천298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해 53명이 숨지고 2천640명이 다쳤다.
졸음운전 사고를 월별로 보면 7월이 14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월(140건), 6월(123건), 8월·4월(각각 125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여름철 3개월(6∼8월)에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는 모두 390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의 30%에 달했다. 3개월 월평균 130건으로, 이는 지난해 전체 월평균 108건보다 22건 많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튼 채로 운전하면 졸음이 오기 쉬워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또 운전 중 졸음이 오면 반드시 졸음쉼터나 휴게소에서 쉬어가도록 하고 장거리 운전 시에는 1시간 간격으로 휴식하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또한 폭우나 폭염으로 도로면이 손상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과속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땅꺼짐 현상이 모두 6만2천501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6∼8월에 발생한 것은 1만4천740건이었다.
폭염으로 도로면이 팽창해 융기하는 '블로업' 현상은 여름철에만 나타난다. 최근 5년간 11건이 발생했는데 8월에 6건, 7월에 4건 등 한여름에 몰렸다.
실제로 지난해 7월 경부고속도로에서 블로업 현상으로 사고가 나 차량 12대가 파손되는 등 1억4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도로가 꺼져있거나 솟아오른 현상을 발견하면 급제동하지 말고 충분히 속도를 줄여 해당 구간을 피해가며 다른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한국도로공사(☎ 1588-2504)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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