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웨스트벵골서 '라이벌 정당' 지지자 무력충돌…4명 사망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 웨스트벵골 주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속한 인도국민당(BJP)과 지역 집권당인 트리나물콩그레스(TMC) 당원·지지자 간에 무력충돌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9일 AFP 통신과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웨스트벵골 주 콜카타에서 남쪽으로 80㎞ 떨어진 샌드시칼리에서 두 정당 관계자들이 난투극을 벌여 BJP 당원 3명과 TMC 지지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BJP 관계자는 "TMC 측에서 우리 당의 깃발과 포스터를 버리려 해 항의했더니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TMC 관계자는 "우리 당 지지자 한 명이 BJP 측의 총에 맞아 죽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아직 정확한 사건 경위와 피해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다.
인도 동부에 자리 잡은 웨스트벵골 주는 지난 2011년부터 TMC가 주 정권을 장악한 상태다.
최근 총선에서도 웨스트벵골 주에 배정된 연방 의회 의석 42석 가운데 22석을 TMC가, 18석을 BJP가 차지했다. 양당 지지자들은 총선 과정에서도 격렬하게 충돌한 바 있다.
지난달 BJP 지지자 한 명이 콜카타에서 총에 맞아 죽었고, 트리나물콩그레스 당원의 차가 돌에 맞아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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