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난민 129만명 유입 콜롬비아 "국제사회 지원 절실"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콜롬비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베네수엘라 난민 문제 해결에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23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카를로스 올메스 트루히요 콜롬비아 외무장관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콜롬비아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난민이 유입되는 국가가 됐다며 난민 문제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트루히요 장관은 "콜롬비아에는 129만6천552명의 베네수엘라 이주자들이 있다. 이런 규모는 터키에 있는 시리아 난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라며 "반면 그러한 규모까지 늘어난 속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빨랐다"고 말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지난해 12월 통계에서 300만명가량인 남미 지역의 베네수엘라 난민 수가 올해 말에는 5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콜롬비아는 2015년 이후 베네수엘라가 정정불안과 경제 파탄에 휘말리면서 밀려드는 난민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국경이 접해있다보니 콜롬비아는 베네수엘라 난민들의 첫 도착지가 되고 있다.
트루히요 장관은 "매일 평균 6만3천명이 콜롬비아로 들어와서 2천500명이 그대로 머문다"면서 더 많은 난민이 들어오게 되면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사태가 계속 악화하고 있어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인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루히요 장관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대한 추가 제재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연대와 정치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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