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 지원 파주 복합물류단지 내년 초 착공
교통 문제 해결에 6개월 늦어져…내달 실시계획인가 신청
(파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물류기지 역할을 할 복합물류단지가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은 난항을 겪던 교통문제 해결방안이 마련돼 다음 달 20일께 경기도에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이후 조합은 군부대 협의와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해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부지 조성에 6개월가량이 소요돼 내년 말에는 단지 내 입주기업들의 건축물이 올라갈 것으로 조합 측은 기대하고 있다.
800여억원이 투입돼 파주시 탄현면 자유로 성동IC 인근 16만5천㎡에 조성되는 복합물류단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생산용 원·부자재와 완제품을 보관할 물류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단지 내에는 개성공단 상품과 북한산 공산품, 남한 내 중소기업 상품 등을 전시하고 홍보하는 판매장이 들어서 남북 경제협력 지원 플랫폼 역할도 한다.
이 시설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로 어려움을 겪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해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그동안 남북관계 악화로 우여곡절을 겪다 지난해 6월에야 국토교통부의 실수요검증을 통과했다.
당초 올해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내년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성동IC 부근에 야기될 교통문제의 해결방안을 찾느라 후속 절차 진행이 6개월가량 늦어졌다.
이희건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성동IC 연결도로를 확장하는 등 교통 해결방안이 마련돼 다음 달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경기도와 파주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내년 말까지 기업들이 단지 내 건축물을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7일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자산 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했다.
wysh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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