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국민 희생' 스리랑카에 테러정보 수집요원 파견

입력 2019-04-22 11:30
日, '자국민 희생' 스리랑카에 테러정보 수집요원 파견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이 자국민 1명을 포함해 2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가 발생한 스리랑카에 테러정보 수집 요원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 태세를 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2일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일본 정부는 스리랑카 및 국제사회와 손잡고 단호하게 테러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스리랑카 테러에 대해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테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스리랑카에 총리관저의 산하 조직인 '국제테러정보수집유닛(Unit)' 요원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우선 21일 1명을 급파한 데 이어 22일 추가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스리랑카 수사당국 등과 접촉해 일본인의 정확한 피해 상황과 테러 관련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스리랑카 정부와 필요 분야에서 협력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등 8곳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로 220명 이상이 숨졌다.

일본 외무성은 이번 테러로 현지에 거주하는 자국민 한 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당국은 용의자 1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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