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고에도…日방위상, 美에 F-35A "예정대로 구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이 최근 추락사고가 난 최신예 F-35A 전투기를 예정대로 구매한다는 방침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과 워싱턴DC에서 회담하고 F-35A 조달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회담 후 기자들에게 "F-35A의 추가 조달을 포함해 미국 장비 도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취득 방침과 정비, 배치 계획을 변경할 예정은 없다"며 "이러한 점에 대해서도 미국 측의 이해를 얻었다"고 말했다.
섀너핸 대행도 "(일본과) 확실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선 양국이 사고원인 규명에 힘쓰기로 했다.
이는 일본이 억지력 향상에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데다 대미 관계를 고려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F-35A는 지난 9일 태평양 해상을 비행하다가 추락했다. 사고 후 일본은 물론 미군도 B-52H 전략폭격기와 U-2 고공정찰기를 사고 해역에 보내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기체 잔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가 난 전투기는 미국 록히드 마틴사가 제조했고 일본 기업인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조립한 것으로, 일본은 이 기종 전투기를 총 105기 배치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F-35 전투기를 많이 구매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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