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인데 돈 보내라" 국내 거주 중국인 상대로 보이스피싱
(홍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중국 공안을 사칭해 국내 거주 중국 국적 40대 여성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이 발생했다.
강원 홍천경찰서는 중국 공안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 범인을 추적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국내 거주 중국 국적자를 상대로 중국 공안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은 이번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사건은 지난 4일 오전에 발생했다.
홍천에 사는 A(44·여)씨는 중국어를 사용하면서 자신을 중국 공안이라고 소개한 남성에게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A씨에게 "중국 신분증을 도용한 사람이 중국 베이징에서 잡혔으니 당신도 죄인이다. 나중에 중국 입국 시 문제가 생기지 않으려면 경기도 시흥에 있는 환전소에서 중국 농협은행 계좌로 220만원을 송금해라"고 속였다.
중국어를 사용하는 이 남성에게 속아 돈을 송금한 A씨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인이 A씨의 중국 국적 소지 사실을 미리 알고 중국 공안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내국인은 물론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도 개인 정보를 불법 습득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하고 있다"며 "유사 수법의 피해가 또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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