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서머타임 시행 중단…"에너지 절약에 큰 도움 안 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 시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등에 따르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에너지 절약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광업에너지부 장관의 의견을 받아들여 서머타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업에너지부가 벌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서머타임 중단에 찬성했다는 사실도 반영됐다.
그러나 서머타임 중단 결정을 유지할 것인지는 별도의 평가를 거칠 예정이다.
브라질에서는 그동안 전국 27개 주(행정수도 브라질리아 연방특구 포함) 가운데 중서부와 남동부, 남부 지역 11개 주에서 서머타임이 적용됐다.
서머타임이 처음 도입된 것은 1931년이며, 1967년까지 비정기적으로 적용되다가 1985년부터 해마다 시행되고 있다.
2008년부터는 해마다 10월 세 번째 일요일 0시부터 이듬해 2월 세 번째 일요일 0시까지 서머타임을 시행하도록 대통령령으로 규정했다.
서머타임은 낮을 더 많이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취지와 달리 생체리듬 파괴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뇌졸중 등 질병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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