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둔 대우조선 이성근 신임대표 "독자경영 역량 갖추겠다"
취임사 통해 내부 결속 강조…"우리에겐 '위기 극복의 DNA'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되는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신임 대표이사 이성근 사장이 독자경영 역량을 갖추겠다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이성근 사장은 1일 취임사를 통해 "엄중한 시기 중책을 맡아 무한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낀다"며 "회사가 어떤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독자경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온 힘을 다 쏟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민영화와 관련 "지난 4년간 구조조정의 아픔과 인재 이탈, 사기 저하 등 내부 역량이 위축된 상태에서 맞은 상황이기에 사우들의 불안감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회사는 기업결합이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안에 내재해 있는 불안감을 극복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다행스럽게도 대우조선해양 역사의 중심에는 '위기 극복의 DNA가 있다"며 "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소임을 다하는 것이 앞길을 스스로 개척하며 미래를 열어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일류 기술로 시장의 판을 바꿔나가고 이를 통해 지속 발전하는 회사를 만들자'는 기치를 내걸었다.
아울러 이를 실천하기 위해 경영 정상화 달성과 기술의 대우조선해양 재건, 인재경영 실천, 관리와 생산성 혁신 등 4가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지속 발전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물량 확보와 이익 창출, 변화 적응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이와 동시에 생산과 인사, 관리, 시스템, 조직문화 전 부문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격차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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