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나이키에 과징금 162억원…스포츠셔츠 판매 제한해 법위반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25일 미국계 다국적 스포츠 의류 업체인 나이키에 대해 유럽에서 스포츠셔츠 등의 국경을 넘나드는 판매를 제한함으로써 경쟁을 저해했다며 1천250만 유로(약 162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 13년간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와 같은 개별국가 축구협회는 물론 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인터밀란, AS로마 등의 프로축구구단과 EU 경쟁법에 위반되는 상품판매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결정은 소매업자나 소비자들이 EU의 단일시장의 주된 혜택을 완전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키는 지난 2017년 EU 경쟁 당국이 조사를 개시한 뒤 성실하게 협조해 당초 예상됐던 과징금에서 40%를 감액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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