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3점 슛 17개 폭발…6강 PO 1승 1패 '원점'(종합)

입력 2019-03-25 22:02
오리온 3점 슛 17개 폭발…6강 PO 1승 1패 '원점'(종합)



(전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고양 오리온이 3점 슛 17개를 폭죽처럼 쏘아대며 6강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리온은 25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 전주 KCC와 원정경기에서 97-86으로 이겼다.

이틀 전 1차전에서 87-94로 패한 오리온은 1승 1패로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이틀 뒤 홈인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릴 3차전으로 향한다.

지금까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패한 팀이 2차전에서 이긴 경우는 44번 가운데 9번이 있었다.

이 중에서 1차전 패배 후 2차전 승리 팀이 4강에 오른 경우는 두 번이다.

오리온은 이날 3점 슛 36개를 던져 17개를 적중, 성공률 47%의 높은 외곽 적중률을 기록했다.

KCC는 21개의 3점 슛 가운데 8개를 꽂아 성공률 38%였다.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17개는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이다. 2005-2006시즌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울산 모비스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3점슛 17개를 터뜨린 적이 있었다.

전반까지 2점을 앞선 오리온은 3쿼터 들어 3점 슛 3개를 혼자 터뜨린 조쉬 에코이언 등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3쿼터 한때 12점 차까지 앞섰으나 KCC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CC는 이날 혼자 31점을 몰아친 브랜든 브라운을 앞세워 3쿼터 점수 차를 6점까지 좁힌 가운데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그러나 4쿼터에서도 오리온은 KCC의 추격을 턱밑까지 허용하면서도 끝내 역전은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91-86으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19초 전에 터진 허일영의 3점포가 이날 경기의 '결정타'가 됐다.

오리온의 대릴 먼로는 이미 승리가 굳어진 경기 종료 16초 전에 공격 제한 시간 종료와 함께 3점포를 터뜨리며 이날 승리의 '축포'로 삼았다.

오리온 에코이언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23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먼로(18점·12리바운드·8어시스트), 이승현(19점), 최진수(18점), 허일영(12점) 등이 공격을 주도했다.

1차전에서 기선을 잡았던 KCC는 31득점의 브라운 외에 이정현이 12점에 묶이면서 홈 2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정현은 23일 1차전에서는 26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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