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가격담합 자동차 부품업체 두 곳에 과징금 4천700억원 부과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은 5일 자동차 안전벨트, 에어백, 핸들 제조업체인 오토리브(Autoliv)와 TRW에 대해 납품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모두 3억6천800만 유로(약 4천700여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독일 자동차 업체인 폴크스바겐과 BMW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면서 가격을 담합했다고 EU 측은 밝혔다.
폴크스바겐과 BMW의 자동차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30%가량을 차지한다.
EU에 따르면 TRW는 1억8천900만 유로(약 2천400억원), 오토리브는 1억7천900만 유로(약 2천300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된다.
또 다른 업체인 일본의 다카타도 가격담합에 가담했지만, EU의 조사에 협력해 1억9천500만 유로의 과징금을 면제받았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들 업체의 가격담합으로 소비자들이 궁극적으로 피해를 봤고 유럽 자동차 산업 부문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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