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군사충돌'에 印 총리 "하나로 뭉쳐 적과 싸울 것"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군사충돌에 따른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8일 "인도는 하나가 되어 적과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오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도국민당(BJP) 당원 집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적은 우리를 불안정하게 하려 하고 테러를 저지른다"며 "적은 우리의 성장을 막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든 국민은 바위처럼 단단하게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전날 인도와 파키스탄 간에 48년 만에 전투기를 동원한 군사충돌이 발생했지만 이와 관련한 공식 발언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
다만, 모디 총리는 이날 파키스탄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인도가 어떤 식으로 대응에 나설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말하지는 않았다.
전날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공중전 후 "다시 한번 인도를 협상 테이블로 초청한다"며 대화를 제의한 데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인도는 지난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경찰 40여명이 사망하자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선언했다.
이어 인도 공군은 지난 26일 1971년 이후 48년 만에 사실상 국경인 LoC를 넘어 파키스탄 내 바라코트 지역을 공습했다.
다음 날인 27일에는 역시 48년 만에 처음으로 양국 전투기가 공중전을 벌였고 양국은 각각 상대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영유권 분쟁 등으로 1947년, 1965년에 이어 1971년에도 전쟁을 치렀다.
특히 1971년에는 인도가 동파키스탄(현 방글라데시) 독립 문제에 개입했다가 양국 공군이 교전하는 등 대규모 전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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