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내년 총선 출마지역 결정 최대한 늦추겠다"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책 들고 현 정권 비판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내년 4월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소속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28일 "출마지역 결정을 최대한 미루겠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마지역은) 국민이 받아줄 수 있고 충청권 전체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이 될 것"이라며 "다만 결정 시기는 국민이 용인해줄 수 있는 시점까지 최대한 늦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내 임무는 당선을 넘어 우리 지역(충청권)에 보수 붐업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보수 진영 동지들이 동반 당선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정당 창당 계획 여부에 대한 질문에 "헛헛해하는 충청 주민들의 심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소개한 뒤 "정권 교체가 이뤄진 뒤 새 정권이 현 정권을 적폐로 삼아 칼을 들이대면 어떻게 할 거냐"며 "현 정권은 대한민국을 거대한 실험장으로 생각하는 듯 보이는 데 실험이 실패하면 누가 책임질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 전 총리가 소개한 책에서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과 스티븐 레비츠키 교수와 대니얼 지블렛 교수는 "정당 간 적대적 대립과 극단적 정치 양극화가 민주주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최근 자신의 '20대 청년 발언' 논란과 관련해 브리핑하면서 들고나온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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