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한은 금통위 주목…산업동향 등 경기지표도 관심
지난해 출생아수 33만명 아래로 떨어지나…출생·사망통계 발표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이율 박용주 기자 = 다음 주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린다.
23일 금융시장에서는 28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재 연 1.75%에서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경기를 보면 금리인상 동력은 약하고, 그렇다고 아직 인하로 방향을 틀 때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주열 총재도 1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나라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커서 한은은 일단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미 통화정책이 안갯속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들어 '비둘기(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아직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보긴 이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6∼27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금리방향에 관한 힌트가 나올지 관심이다.
28일엔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이 발표된다.
미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 협상은 다음 달 결론이 날 예정이다.
금통위 전에는 국내 주요 실물·심리 지표가 연이어 나온다.
통계청은 1월 산업활동동향을 28일 발표한다. 생산과 투자의 동반 감소가 석 달째 계속됐는지가 관심이다.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2월까지 7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으며 사실상 최장 동반하락세를 보였다.
한은은 소비자동향조사,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를 연이어 발표한다. 소비심리는 두 달 연속 개선됐지만 지난달 기준으로 여전히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기업 체감경기는 2년 10개월 만에 최저였다.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와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도 나온다. 작년 12월 말 국제투자대조표도 나온다. 9월 말 기준으로는 단기외채비율이 3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연간 출생아와 사망자 수를 담은 2018년 출생·사망통계를 27일 발표한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는 33만명을 밑돌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했다. 지난해 1∼11월 누적 출생아는 30만3천900명이었다. 1970년대 통계작성 이래 35만명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명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6명∼0.97명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은행연합회장, 금융결제원장 등을 만나 핀테크 금융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결제 인프라를 혁신하고 핀테크 기업 출자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앞서 간편결제 등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에 은행권의 금융결제 시스템을 개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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