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LNG터미널 냉열 '냉동냉장 창고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한다

입력 2019-02-13 14:22
보령 LNG터미널 냉열 '냉동냉장 창고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한다

보령시-중부발전-LNG터미널 '냉열 활용' 협약



(보령=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보령 LNG 터미널에서 발생하는 초저온 냉열이 냉동냉장 물류단지 에너지원으로 재활용된다.

충남 보령시는 13일 오전 한국중부발전㈜ 콘퍼런스홀에서 김동일 시장과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강신덕 보령LNG터미널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LNG 냉열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냉열 활용에 대한 인허가 협조와 물류단지 조성에 따른 공급 열교환기 추가 설치를 추진하게 된다.

중부발전은 보령LNG터미널에서 보령발전본부에 냉열을 이송하고 활용하는 제반 사항 및 냉동창고 사업의 지역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으며, 보령LNG터미널은 냉열 활용에 따른 업무지원, 터미널 내 냉열 활용설비 설치 필요 시 관련 업무 인허가 및 사업장 출입 등에 협조하게 된다.

보령LNG터미널에서는 연간 350만t의 LNG를 취급하며, 현재 20만kℓ 규모의 LNG 저장탱크 3기를 가동 중이다.

앞으로 7호기까지 가동할 경우 3천300㎡ 규모의 창고 189동에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에서 LNG 냉열 공급 관로 매설을 추진 중으로, 공사를 마치면 시는 물류단지 조성 후 관로를 활용해 냉열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보령에서 어획해 가공하는 수산물은 연간 4만4천t에 이르나 현재 2만1천여t만 저장할 수 있어 냉동창고가 조성될 경우 생산되는 수산물 전량을 저비용으로 장기간 보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30년 보령항이 조성되면 냉동냉장식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먹거리 트렌드에 맞춰 동남아 지역으로 시장 확대를 위한 냉동식품 수출입 물류 전초기지로 집중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김동일 시장은 "LNG 냉열을 활용해 냉동창고를 운영하면 전기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등 경제적일 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등 대기환경 보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냉동냉장 물류단지를 조성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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