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내달 기후변화대비 촉구 세계 동시다발 시위 추진

입력 2019-02-08 18:28
국제환경단체, 내달 기후변화대비 촉구 세계 동시다발 시위 추진

벨기에 고교생 5주째 기후변화 시위…네덜란드서도 1만명 거리로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오는 3월 15일 전 세계 젊은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각 정부 당국과 기성세대에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유스 포 클라이미트'(Youth For Climate)는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글로벌 스트라이크 포 퓨처'(Global Strike for Future·미래를 위한 전 세계적 파업)라는 이름으로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알리고 이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최근 5주 동안 벨기에에서 고교생들을 주축으로 젊은이들이 기후변화에 대비한 더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여온 것을 지원해왔다.

'유스 포 클라이미트'는 페이스북에 올린 시위 참여 호소문에서 "기후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섭씨 2℃만 올라가도 기근과 가뭄, 홍수, 토네이도, 전쟁, 종의 멸종 등을 야기한다고 경고한다"면서 "이것은 기성세대가 내일에 대해 걱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기성세대)은 우리의 눈앞에서 우리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며 각 정부 당국에 지구의 기온을 2℃ 이상 증가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단체는 그러나 오는 3월 15일 전 세계적 시위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더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벨기에에서는 지난 7일 수도인 브뤼셀과 제3의 도시 리에주 등에서 5주째 기후변화 관련 시위가 이어졌다.

브뤼셀에서는 이날 5천여명의 학생이 시위에 참여했고, 리에주에서는 고교생이 중심이 된 시위대 1만여명이 기후변화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다.

또 이웃 나라인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도 1만여명의 젊은이가 참여한 가운데 기후변화 대비를 촉구하는 시위가 진행됐다고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그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의 과학자 350명은 지난 7일 학생들의 기후변화 시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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