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3·4급 개방형 직위 4명 선임…선거 보은 논란 여전

입력 2019-02-01 16:34
광주시, 3·4급 개방형 직위 4명 선임…선거 보은 논란 여전

민주인권평화국장 윤목현, 대변인 김옥조, 노동협력관 하희섭, 문화예술회관장 성현출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는 1일 민주인권평화국장(3급) 윤목현, 대변인(4급) 김옥조, 노동협력관(4급) 하희섭, 문화예술회관장(4급) 성현출 등 개방형 직위 4명을 선임했다.

이번 선임은 지난 1월 조직개편으로 인권평화협력관실이 민주인권평화국으로 승격되면서 3급 직위가 새로 생겼고, 직위 특성상 전문성, 경륜 등이 요구되는 4급 직위를 개방형으로 임용하기 위해 단행됐다.

민주인권평화국장은 민선 7기 핵심 현안인 민주·인권·평화 도시 전략 수립, 5·18민주화운동 전국화·세계화 전략 및 선양사업 추진, 남북교류협력 등을 총괄한다.

윤목현 민주인권평화국장은 승격 이전 부서인 인권평화협력관을 지냈다.

개방형 직위인 인권평화협력관(4급)이 3개월 만에 조직개편으로 사라지자 사표를 낸 뒤 이번에 다시 응모해 직급 상향을 위한 이른바 '눈 가리고 아웅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남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박사를 취득하고 동강대 평생교육원장 등을 역임했다.

1980년 5월 당시 전남대 자연대 학생회장으로 5·18에 참여했으며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공동대표 등을 지내며 5·18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피해자 지원 업무 등을 했다.

시정시책 및 전략 기획·홍보를 총괄하는 대변인에 선임된 김옥조 호남대 교양학부 초빙교수는 전남대 대학원 미술학 석사를 취득하고 조선대 미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광남일보 편집국장, 제41대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등 27년간 광주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언론과 정계에 풍부한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노동정책을 총괄하는 노동협력관에 선임된 하희섭 한국노총 광주지역노동교육상담소 상담실장은 전북대 무역학과 학사, 전남대 행정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광주경실련 노동위원장, 전남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등을 역임했다.

2000년 광주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노동계에 몸담으면서 비정규직과 노동자 권익 보호, 양극화 해소에 힘썼다.

문화예술회관장에 선임된 성현출 전 광주문화원연합회장은 전남대 행정학과 석사와 조선대 체육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남구문화원장, 남구의회 의원, 광주문화재단 이사, 조선대·송원대 초빙교수 등을 역임했다.

그는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높은 식견이 강점으로 8개 시립예술단 운영과 지역 공연예술 저변 확대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모를 통해 임명된 대다수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용섭 시장 후보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선거 보은·정실인사라는 지적은 피하기 힘들게 됐다.

이들은 신원조회 등을 거쳐 2월 중 임용 예정이며 임기는 2년이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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