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2차정상회담, 또하나의 이정표 될 것…실무협상 진전"(종합)

입력 2019-01-23 02:29
수정 2019-01-23 11:05
폼페이오 "2차정상회담, 또하나의 이정표 될 것…실무협상 진전"(종합)

"김영철 워싱턴 방문서도 대화 진전…그러나 해야할 일 많이 남아"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2월말 예정인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이정표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2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지난 17~19일 이뤄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에서 대화의 진전이 있었고, 19~21일 스웨덴에서 진행된 북미간 첫 실무협상에서도 "더 진전이 있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위성 연결로 진행한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WEF) 연설 직후 문답에서 "지난주 김영철이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더 많은 진전이 있었을 뿐 아니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최근 지명된 그의 카운터파트와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사항 성사를 위한 복잡한 의제 중 일부를 논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웨덴에서 열린 첫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서도 "조금 더 진전된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스톡홀름 외곽에 있는 하크홀름순트의 휴양시설에서 2박3일간 합숙 담판을 했다.

2차 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두고 열린 첫 협상인 만큼 양측은 핵심의제인 북한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놓고 담판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해, 2차 회담 성사까지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다만 "이미 좋은 일은 생겼다"며 "북한은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 정상이 동의한 한반도 안보와 안정, 평화를 위한 비핵화 달성에는 아직 많은 단계가 있다"며 "우리는 그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2월 말에 우리는 (비핵화 달성을 향한) 길에서 또 하나의 좋은 이정표를 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2차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선 "말해줄 새 소식이 없다"고 함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이것을 말할 수 있다"며 "협상은 지금 꽤 진행 중이다.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WEF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최대의 압박' 작전 덕분에 김 위원장이 협상테이블에 나서게 됐다며 "유엔은 국제적인 연합을 구축한 (대북)제재에 대한 중력의 중심 역할을 하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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